윈도우 7 정식 출시일이 다가오면서 점점 많은 SLP 키들이 유출되고 있습니다. 처음엔 레노버, 그 다음엔 델, 이번엔 에이서에서 얼티밋 버전과 프로페셔널 버전의 SLP 키가 유출되었습니다. 물론 OEM PC 판매가 정식으로 시작되면 당연히 유출되는게 순리이긴 하지만 출시 전에 이렇게 유출되는건 MS 입장에서 기분좋은 일은 아닐 것 같습니다.
SLP 키는 회사와 무관합니다. 어떤 회사에서 유출된 키든 다른 회사에서도 사용 가능합니다. 그리고 그 키 자체로는 큰 의미가 없습니다. SLIC 2.1 OEM ID와 디지털 라이센스, 그리고 SLP 키까지 이렇게 3박자가 맞아야 인증이 떨어지니까요. 따라서 새로운 SLP 키 유출 자체는 이미 예전 레노버 유출 때문에 더이상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만 이제 프로페셔널 버전 사용자들이 더이상 KMS나 토큰변경 얼티밋 인증방식에 연연하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은 어둠의 유저들에겐 희소식이 될 것 같습니다.
사실 소프트 에뮬레이션 방식은 어떻게든 마음만 먹으면 막는게 가능할 것 같은데 바이오스 개조는 정말 막을 방법이 없을 것 같습니다. 그거 잡으려고 노력하다간 오히려 OEM PC 제조사들만 더 피곤해질 수 있으니까요. 빈대 잡으려다 초가 삼간 태우는 꼴이 일어나선 안 되겠지요.
또한 MS 입장에서 개인 어둠의 사용자들을 적극적으로 단속하는 것은 MS의 현 독점적 지위 유지와 상충되는 부분이라고 봅니다. MS가 유례없는 독점력을 행사할 수 있는 근간에는 (그래서 한국이 Active X 의 노예가 된 것은) 개인들이 전부 윈도우즈를 사용했기 때문에 기업이나 관공서에서는 어쩔 수 없이 거기에 맞춰서 윈도우즈를 사용해야만 하고, 따라서 소프트웨어 업체들도 어쩔 수 없이 모든 것을 윈도우즈에 맞추어서 개발해야 하는 상황이 왔을테니까요. 물론 이러한 논리에는 결함이 있을 수도 있지만 분명 독점적 지위 유지와 개인들의 불법사용은 상관관계가 강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소프트웨어 회사들이 개인들에겐 무료로 제공하지만 기업에겐 판매를 하는 것은 이와 무관하지 않죠. 이스트소프트가 알집으로 시장지배력을 높인 다음 알씨, 알송, 알약, 알툴바 등등 알 시리즈를 엄청 만들어내면서 기업을 상대로 장사하고 있듯이...
그냥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생각일 뿐이니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마시고 "저렇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구나" 정도로만 넘어가셨으면 합니다. 그냥 대충 생각나는대로 쓴 글이에요 ^^
출처 : http://snoopy.textcube.com/982 컴퓨터를 좋아하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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