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8월 3일 월요일

윈도우 7 OEM 버전에 대한 오해와 진실

너무나도 많은 분들께서 윈도우 7 OEM 버전에 대해 오해하고 계신 것 같아서 알려드립니다. 저도 관련 질문을 많이 받았죠. OEM 버전이랑 RTM 버전이 같냐는 질문...

 

일단 질문 자체가 성립되지 않습니다. 정확히 질문을 하시려면 OEM 버전이랑 RETAIL 버전이 같냐고 질문을 하셔야겠지요. 아니면 VOLUME 버전이라든지... OEM, RETAIL, VOLUME 버전들은 라이센스의 차이입니다. RTM은 Alpha, Beta, RC, RTM 등의 빌드 단계를 말합니다.

 

RTM 이야기를 꺼내니까 또 생각난게 있는데 RTM이랑 시장에서 판매하는 최종 FPP (Full Packaged Product) 리테일 버전 DVD 이미지가 다르다고 착각하시는 분들도 많더라구요. 정확한 이야기는 꼬알라님 글로 대신하겠습니다. 결론은 RTM을 DVD로 구워서 판매하는게 리테일 버전이라는 것.

 

http://blogs.technet.com/koalra/archive/2009/07/27/beta-rc-rtm.aspx

 

그런데 비스타의 경우 RTM 버전과 FPP DVD 이미지가 같았지만 윈도우 7은 다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왜냐하면 비스타의 경우 원래 SKU 설치가 시디키 입력으로 구분되어 RTM 이미지 하나로 전 버전 설치가 가능했는데 윈도우 7 RTM 이미지에는 ei.cfg 파일이 들어있습니다. 물론 Install.wim 파일 안에는 모든 에디션이 들어있지만 이 ei.cfg 파일에 Ultimate 버전이 지정되어 있기 때문에 나중에 판매될 FPP 이미지에서는 Ultimate 에디션의 경우 RTM 파일과 동일하겠지만 다른 에디션들은 ei.cfg 파일이 수정된 형태로 패키징 될 것입니다. 물론 ei.cfg 파일 때문에 DVD가 달라진다는 이야기지 7600.16385 빌드의 Install.wim 이미지 자체가 달라진다는 말은 아닙니다. (참고로 ei.cfg 파일을 삭제하면 설치시 모든 에디션 선택이 가능합니다.)

 

예를 들어 Ultimate 버전의 ei.cfg 파일은 다음과 같습니다.

 

[EditionID]
Ultimate
[Channel]
Retail
[VL]
0

 

그렇다면 홈 프리미엄 버전은 어떻게 될까요?

 

[EditionID]
HomePremium
[Channel]
Retail
[VL]
0

 

당연히 이렇게 되겠지요. 즉 ei.cfg 파일만 저렇게 수정해서 판매하면 그게 홈 프리미엄 버전이 되는 것입니다.

 

물론 또 다른 차이점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DVD 라벨명이죠.

 

GRMCULXFRER_EN_DVD

 

아래 내용은 제가 추측한 것입니다. 정확히 알고 계신 분께서는 댓글로 지적해주시기 바랍니다.

 

 G  윈도우 7 & 서버 2008 R2
 RM  RTM
 C  Client
 UL  Ultimate
 X  x64
 FRE  Free
 R  Retail
 EN  English
 DVD  DVD

 

따라서 홈 프리미엄 버전은 다음과 같은 라벨명을 가지게 될 것입니다.

 

GRMCHPXFRER_EN_DVD

 

즉 UL 부분만 HP로 바뀌는 것이죠. 스타터는 ST, 홈 베이직은 HB, 프로페셔널은 PR, 엔터프라이즈는 EN 정도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제부터는 본격적으로 제가 이 글을 통해 알려드리고자 했던 이야기를 시작하겠습니다. 최근에 WZT에서 MSFT 라는 태그를 달고 나온 OEM 이미지는 MS의 오리지날 ISO 파일입니다. OEM 파트너들에게 넘긴 RTM 이미지라는 말입니다. 그런데 이 파일과 기존에 유출되었던 RETAIL 버전의 RTM 이미지가 인증 때문에 다르다고 오해하시는 분들. 그리고 잘못된 지식을 전달하여 다른 사람들까지 헛갈리게 만드시는 분들.

 

일단 제가 가지고 있는 두 파일입니다.

 

 

 

 

두 파일은 사실 바이트 용량까지 정확히 동일합니다. 이 2개의 파일을 데몬에 마운트 시켜서

 

 

 

 

DF 라는 파일, 폴더 비교툴로 비교를 해봤습니다.

 

 

 

 

스샷으로 보여드리고자 한 것은 두 파일은 ei.cfg 파일을 제외하면 동일하다는 것입니다. 물론 DVD 라벨명도 다르구요.

 

 

 

 

즉 ei.cfg 파일에서 채널만 Retail을 OEM으로 변경하고 DVD 라벨명만

 

GRMCULXFRER_EN_DVD => GRMCULXFREO_EN_DVD

 

R을 O로 변경하면 OEM 버전이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번에 유출된 OEM 버전과 RETAIL 버전은 실질적으로 아무런 차이가 없다는 것이고 두 파일은 인증 방식이 다르다고 잘못된 정보를 제공하시는 분들 때문에 정확한 내용을 알려드리고자 포스팅합니다.

 

참고로 예전에 유출되었던 7229 빌드 역시 OEM 이라고 나왔었습니다. 하지만 일반적인 설치와 전혀 다르지 않았다는걸 기억하시겠지요? 일반적인 MS의 평가용 시디키로 그대로 인증되었던걸 기억하시는 분들 많이 계실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제 보다 자세한 이유를 설명드리겠습니다.

 

아마 카조님 때문에 관심있게 보셨던 분들은 다들 알고 계실겁니다. 이는 비단 윈도우 7 뿐만 아니라 비스타부터 동일했던 내용입니다. 예전에 제가 포스팅했던 글에 댓글로 "비스타는 OEM과 리테일을 구분하지 않는다"는 내용을 처음 알게 되었다는 분들이 좀 계셨는데... 여기서 구분하지 않는다는 말은 XP의 경우 OEMBIOS 파일 4가지와 SETUPP.INI 파일로 OEM 버전이 구분되는데 반해 비스타와 윈도우 7은 토큰 폴더를 보면 모든 종류의 시디키를 입력받도록 되어 있습니다. 여기서 "모든" 이라는 표현 때문에 오해하지는 마시고...

 

윈도우 7을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저는 현재 32비트 얼티밋 버전을 사용중인데

 

C:\Windows\System32\spp\tokens\skus\Security-SPP-Component-SKU-Ultimate

 

폴더에 가보시면

 

 

저런 파일들이 보이실겁니다. 딱 보면 감이 오시나요? OEM, COA, SLP, RETAIL 등의 익숙한 단어들이 많이 보이시죠?

 

기본적으로 토큰 파일과 저기 위에 보이는 파일들이 시디키를 입력받거나 거부하는 것을 결정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SPP 서비스나 SLUI 파일 등도 시디키 진위여부검사에 관여를 하겠지요. 즉 윈도우 7과 비스타는 원래 아무 시디키나 빌드랑 에디션만 맞으면 잘 받아먹습니다. OEM 시디키 입력을 위한 OEM 버전이 따로 존재하는게 아니라는 말입니다. 따라서 제가 앞서 포스팅했던 윈도우 7 OEM 자동인증 DVD 만들기 글의 방법대로 OEM DVD를 만들기 위해서는 RETAIL 버전의 이미지를 사용하시면 됩니다. SLP를 위한 OEM 버전의 이미지가 따로 필요한게 아니라는 말입니다.

 

 

 

 

 

오랜만에 별 내용도 없는데 장문의 글을 올리는 것 같습니다. 더이상 쓸데없이 OEM 버전이라고 뭔가 다를까 싶어서 받으려고 하시는 분들 없으시길 바랍니다. 그런 분들이 원하시는 OEM 버전이라는 것은 아마 각 PC에 맞는 디지털 라이센스가 포함되어 있고 SLP 키가 미리 적용되어 있는 버전일 것입니다. 예를 들어 비스타 초기에 나왔던 DELL OEM 버전 같은거 말이죠. 그런건 직접 만드시면 됩니다. 물론 이번에 대륙의 레노버 OEM DVD가 유출되었고 아마 앞으로도 여러 회사의 OEM DVD들은 유출이 되겠지요. 하지만 이번에 유출되었던 MS의 OEM 이미지는 저런 이미지들과 전혀 상관없는 파일이라는 것을 알아두시면 되겠습니다.

 

출처 : http://snoopy.textcube.com/942 컴퓨터를 좋아하는 사람들 by snoopy

댓글 1개:

  1. trackback from: Windows Server 2008 R2 x64에 대한 실체를 벚겨주마(32bit와 64bit 차이에 대한 체감)
    본 글은 Windows OS x86(32bit)과 x64(64bit)를 직접 테스트 하고 느낀 소감을 적은 것으로서 32bit OS와 64bit OS 중에 어떤 것을 사용하면 좋을지 판단하는 참고 자료로 활용함에 목적이 있습니다. 여러분 각자가 가지고 있는 컴퓨터 하드웨어 환경 조건과 소프트웨어 활용 목적에 따라 OS 선택의 판단 기준에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제목이 좀 도발적인가요? 전하는바에 의하면 MicroSoft가 올 10월쯤 새로운 버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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