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7월 23일 목요일

Adobe 차단의 이유, 잃어버린 시스템

DDoS로 인해 우리나라의 IT 환경의 부족한 보안 의식이 다시 한 번 도마 위에 오르는 일이 있었습니다.

한 때 지나가는 소나기처럼 이번에도 유야무야 넘기도 만다면 제2, 제3의 IT대란은 일어날 수 밖에 없습니다.
안철수연구소에서도 이에 대해 몇 번이나 지적을 하고 있지만, 쉽사리 바뀔 것 같지는 않습니다.
아직 크게 당하지 않았다고 여기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무엇보다 해체되어버린 정통부가 아쉽기만 합니다.


'Adobe가 한국발 IP를 차단했다'라는 소식을 며칠 전에 들었습니다. adobe 사이트나, adobe korea 모두
사이트가 열리지 않고 차단되어버렸기 때문입니다. 실제 adobe로 가보면 페이지가 열리지 않습니다.

황당한 일이었습니다. 예전에 FIFA 관련 사이트에선가 어떤 항목에 대해 투표를 진행하고 있었는데,
한국의 네티즌들이 엄청나게 많이 투표에 참여하는 바람에 결국 한국발 IP를 차단해버렸다는 얘기는 들어봤어도,
이처럼 DDoS와 같은 상황 때문에 '특정 국가의 IP를 차단한다'는 것은 금시초문이기 때문이었습니다.

이틀 전, Adobe RIA 공식 사이트에 아래와 같은 공지 글이 올라왔습니다.


KISA(한국정보보호진흥원)에서 DDoS에 대처한다는 취지로 adobe에는 알리지도 않고 이처럼 막았었나 봅니다.
먼저 해당 사이트에 연락을 취해 '이런 의심이 된다'라고 알려주지도 않고 일방적으로 처리해버렸습니다.
그런데 '한국정보보호진흥원'이라니, '정보통신부'처럼 총괄하는 부서가 없다보니 이런 맹점이 들어납니다.

엉뚱하게 adobe의 서비스를 이용하시는 분들만 며칠동안 곤욕을 겪으셨던 모양입니다. 한심한 노릇입니다.
이런 일련의 과정들을 지켜보고 있으면, '시스템의 미비'가 일으키는 '사회적 파장'에 대해 생각해보게 됩니다.
잠시 벌어진 틈을 바르듯 임시방편으로 처리하는 주먹구구식의 처리. 이 허술함에 한숨이 나옵니다.

이거, 삽자루를 들기 위해 정보통신 이라는 엄청난 시장을 던져버린 것은 아닌지 걱정입니다.

 

출처 : http://daeil.textcube.com/1371 벗님과 세상의 이야기 by 벗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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